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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 책임(11)
기고문 파주문화원장 이 용 근
 
이용근   기사입력  2017/10/20 [08:25]

 

, 당신?”, 또는 어따 대고 반말이야?”라며 언성을 높일 때는, 이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왜 싸우는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핵심은 까맣게 잊은 채, ‘말꼬리붙잡고 치열하게 싸운다. 청문회나 국감(國監)장에서 자주 본다.

 

사회활동을 많이 하고, 비교적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이 하나 있다. 하는 의 본질에 대하여 보다, 유명한 사람’, 특히 정치인을 많이 알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인데, 그의 인격이나 업적보다 학력과 경력, 그리고 인맥을 훤히 꿰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빗나간 사회다. 핵심을 피하여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잔꾀와 관계의 틀에 묶여 물불 못 가리고 패거리 이익만 쫓는 어리석음이 판친다. 문제의 본질에 맞서려하지 않는다. 단죄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이미 일그러진 수레바퀴는 굴러가고 있다.

 

막중한 국사에 책임지는 자가 없다. 자기만 잘났다고 주장하는 뻔뻔한 자들로 꽉 찼다. 일은 하지 않으면서, 대중이 솔깃해 하는 말과 미소로 생색(生色)이나 내며, 계속 출마하고, 능력이 안 되는 자가, 단지 지명되었다며, 물러나지 않고 망신을 자초한다.

 

절박(切迫)함이 있을 리 없다. 무책임에 끝이 없고 지능적이다. 불필요한 용역(입찰)이나 위원회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차라리 정규 조직을 없애고, 용병(傭兵)처럼, 일마다 을 구성하여, 실패 시 배상(賠償)’을 조건으로, 완전 성과급 제를 시행하라!

 

또한 조직적이다. 공직자들은 같은 일을 2년 이상 맡지 않는 것 같다. 잦은 채차(遞差), 조선시대 율곡이 벌써 지적한 문제인데,지금도 순환보직이라는 미명 하에 지속하고 있다. ,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적폐(積弊)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역사 상 가장 훌륭한 의사(醫師) 허준은, 환자의 신분에 관계없이, 오직 병세에 집중하여, 사용되는 의 선택부터, 약재의 관리, 모든 의료행위에 정성을 다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소홀함도 없었고, ‘동의보감을 후세에 남겼다.

 

본분을 잊지 않고 완수하는 것, 바로 책임(責任)이다. 공자의 정명(正名), 신분(身分)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군군신신(君君臣臣)부부자자(父父子子) 정신을 이어받아, 정치인이나 공직자뿐만 아니라, 법조인, 교육자, 기업인, 종교인, 등 지도층 모두가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 책임지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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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0 [08:25]   ⓒ 동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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